묵상나눔

    고린도전서 14:20-40 (여성은 잠잠하라?) + 세가지 감사
    2026-06-23 07:23:13
    박영모
    조회수   42

    오늘 본문에는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는 구절이 나옵니다. 

    바울은 34절에서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라고 명령합니다. 
    여전히 많은 교단들이 이 구절을 근거로 여성에게 강단권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 구절에 대한 해석이 다양하게 있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보수적인 해석이 있습니다.  
     34절의 '여자'를 시대와 상황을 초월한 모든 여자로 보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그야말로 여자는 교회에서 예언하는 일에 즉 설교하는 일에 잠잠해야 할 것입니다. 
    오랜 시간 교회는 이런 해석을 견지하여 여성 목사 안수를 하지 않아 왔고 지금도 그런 교파와 교단이 여럿있습니다. 

    그러나 이 구절은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33절 후반절 부터 35절까지의 말씀을 바울이 한 말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고린도 교회의 일부 남성들의 주장을 바울이 인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예배에서 일부 여성들이 무질서하게 예언하고 방언하자 일부 남자 성도들이 아애 여자는 잠잠하라고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여자는 율법에 이른 것처럼 교회에서 잠잠하라 ~~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33b-35)' 는 그들의 주장을 인용하고  
    36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로부터 난 것이냐 너희에만 임한 것이냐?' 라고 하며 여성들에게 잠잠하라고 하는 자들을 훈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해석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은 34절에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 라는 구절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동안 구약 율법의 한계를 지적해 왔습니다. 율법으로 구원받지 못하고 그리스도를 믿음을 구원받는 다고 가르쳐 왔지요. 
    이런 바울이 여기에서 갑자가 율법을 근거로 여성들에게 잠잠하라고 한 것은 바울의 신학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것은 일부 남성들의 주장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

    보수적인 해석이 적절하지 않는 가장 결정적인 근거는 34절에 번역된 "여자는" 이라는 단어입니다. 
    한글성경은 '여자는' 이라고 보통명사 처럼 번역했지만 원문에는 여자 앞에 관사가 붙어 있습니다. 
    즉 '그 여자는' 으로 특정한 여성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여성들 일까요? 
    문맥에 나오는 대로 교회의 질서를 깨고 열광적으로 방언하고 예언하는 여성들을 지칭합니다. 
    특정 상황에서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을 향해 교훈하는 것을 보편적인 여성 모두에게 적용하는 것은 비약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보수적이 해석은 성경 해석의 대  대 원칙 중 하나를 위반합니다 .
    성경 해석의 대 원칙 중 하나는  
    성경 안에서 서로 모순되어 가르치는 같은 구절이 있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의 빛 아래서 해석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오늘 본문과 같이 여성이 잠잠하라고 말하는 구절도 있는 반면 남녀 모두 평등하다는 구절이나 여성도 교회에서 설교하고 가르치는 일을 했다는 구절도 나옵니다. 
    이렇게 두가지가 모순 되어 보일 때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무엇을 지지할지를 최종적으로 고려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여성과 남성을 차별하여 여성에게 영원히 가르치는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지 않을 것입니다. 
    은사에 따라서 여성 역시 충분히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를 생각할 때 이 본문은 보수적으로 해석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교회가 속한 합동 교단이 속히 여성 목사 안수와 여성 장로 세우는 것을 허락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세가지 감사 
    논란이 되는 본문을 다 각도로 볼 수 있게 하심 감사 
    대광교회가 조금씩 더 여성들에게도 결정권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하심 감사 
    간밤에 온도가 내려가 시원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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