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서머나 교회와 버가모 교회에 대한 메시지 입니다.
메시지를 보내는 분에 대한 묘사가 각각 다릅니다.
이 묘사들은 이미 앞선 1장에서 나온 예수님에 대한 다양한 표현들 중 하나를 반영한 것입니다.(1:13-20)
다만 특정한 표현을 특정한 교회에 쓰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서머나 교회에는 "처음이요 마지막 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 라고 표현합니다.(8)
역사의 주관자이자 부활하신 분의 메시지 임을 강조함으로 환난을 당하고 있는 서머나 교인들을 격려합니다.
반면 버가모의 경우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라고 말함으로 심판의 주님을 강조합니다.
이단에 휘둘리는 버가모 교인들을 향한 경고이지요.
서머나 교회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그들이 환난과 궁핍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서머나는 에베소 만큼은 아니지만 인구가 10만이 넘을 만큼 큰 도시였습니다.
건축과 예술 과학 의학이 발달한, 나름 부유한 도시였다고 합니다.
부유한 도시에서 궁핍하게 살면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나는 그렇다 치고 자녀들이 배고픈 모습을 보는 것은 견대기 힘든 어려움입니다.
이들이 이렇게 궁핍하게 사는 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황제숭배와 우상숭배 시스템을 거부하고 믿음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즉 자발적 가난을 택한 것이지요.
반면 버가모 교회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니골라 당의 교훈을 따르는 자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이들은 죽임을 당할 때에도 믿음을 지킬 만큼 신실했지만(13) 안타깝게도 이단 사상에 물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니골라당은 사도행전 6장의 일곱 집사중 하나인 니골라가 시초라고 합니다.
이들은 구원은 믿음으로 받으니 행함은 필요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러다 보니 음란한 삶을 살고 우상재물을 먹는데 거리낌이 없었지요.
우리나라의 구원파 이단과 비슷합니다.
죽음도 두려워 하지 않는 믿음이 있었지만 잘못된 교리에 빠져 주님의 책망을 받는 모습이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는 삶이 지금도 가능할까요?
성적 자유와 욕망의 자유가 만연한 이 시대에 절제하는 삶이 가능할까요?
적어도 부자되려는 마음은 내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욕망을 넘어선 샬롬의 기쁨(관계적 기쁨)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안그래도 환난과 궁핍을 당하고 있는 서머나 교회를 향해 십일동안 환난을 받을 것이라 예고하십니다.
성경에서 10은 완전수 입니다. 많이 고난 받을 것이란 뜻이지요.
그 기간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니... 다소 막막하네요.
하지만 주께서 필요한 기쁨과 힘을 주실 것입니다.
감사하며 그 길을 걸어가게 하실 것을 믿습니다.
세가지 감사
자발적 가난과 절제를 알려 주시니 감사
밤낮으로 무덥습니다.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조건주심에 감사
거꾸로 읽는 교회사 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가르침 주심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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