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나눔
다윗이 성전에서 찬양을 담당하는 레위인들을 구별하여 세웁니다.
그런데 1절에 보면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다윗이 군대 지휘관들과 더불어 아삽과 헤만과 여두준의 자손 중에서 구별하여 섬기게 하되"
군대지휘관들이 찬양대를 조직하는 일에 개입했다니 다소 의아합니다.
이 부분을 두고 크게 두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첫번째, 번역 그대로 다윗이 군대 지휘관들과 상의하여 찬양대를 조직했다는 의미입니다.
두번째, 다윗이 군대 지휘관들로 부터 구별하여 찬양대를 조직했다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로 번역된 전치사는 '~부터' 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입니다.
둘 중 어떤 해석을 따르든 찬양대와 군대지휘관이 모종의 연결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아마 이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고대시대의 전쟁은 신들의 전쟁입니다.
전쟁을 치룰 때 신을 자극하거나 신의 임재를 요청하기 위한 여러 장치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군악대의 연주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런 전통에 익숙합니다.
과거 여리고 성을 정복할 때 나팔을 든 제사장들이 제일 앞장섰던 것이 대표적인 예지요.
이처럼 군대에서 음악은 중요한 요소였고, 군대가 국가 공식 기구 중 찬양과 가장 관련이 있는 조직이었던 것입니다.
군 지휘관들이 찬양대의 조직에 개입할 수 있는 이유이지요.
또 다른 주목해 볼만한 것은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신령한 노래"라는 단어가 반복해서 나오는 점입니다.
'신령한' 으로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로 "나비' 인데 이는 선지자(예언자)를 일컬을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즉 신령한 노래란 예언의 노래인 것입니다.
성경에서 예언은 하나님의 뜻을 대언하는 것을 말합니다.
찬양대는 음악연주자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대언하는 일을 했습니다.
찬양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행위인 동시에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는 순간인 것이지요.
다른 하나는 12명씩 24반차를 맞춘 점입니다.
12라는 완전수에 맞추어 찬양대를 조직했습니다.
대표성 상징성 완전성을 지향하는 방식으로 체계를 만듭니다.
무슨 일이든 신학적 의미를 부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목사님들과 자주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교회에서 하는 모든 일은 그렇게 해야하는 신학적 의미가 있어야 한다."
"티비를 놓는 일, 커피를 나누는 일 같은 작은 일에도 그렇게 할 수 있는, 혹은 그렇게 해야만 하는 신학적 의미가 분명할 때 확신으로 일할 수 있다."
찬양대 조직은 다윗이 한 대표적인 "특별한" 일입니다.
과거 모세가 성막을 만들 때는 찬양대 조직이 없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신정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가는 것이지요.
오늘은 찬양대 조직을 나타내는 본문에서 이런 저런 이슈들을 살펴보았네요.
우리 대광교회의 경우, 현재 예배 개편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오랜동안 사용했던 봉헌송과 폐회송을 어떻게 개편할 지, 사회자를 놓을 지 말 지
성도들이 더 적극적으로 찬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지 등을 놓고 고민 중입니다.
제안된 시간과 자원 안에서 최고의 찬양과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세가지 감사
다윗을 통해 기독교 예배에 찬양이 풍성할 수 있도록 기틀을 놓아주심 감사
어제 전도대 기도대 종무 예배가 있었습니다 한학기 동안 인도해 주신 은혜 감사
어제 저녁 상반기 마지막 순장모임이 아우름에서 있었습니다. 풍성한 나눔에 감사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
1410 | 요한계시록 2:8-17 (지금도 가능할까요?)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7-04 |
1409 | 계2:1-7 무엇이 중한가? | 이경수 | 2025-07-03 |
1408 | 요한계시록 2:1-7 (처음 사랑이 무엇인가?)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7-03 |
1407 | 요한계시록 1:9-20 (요즘은 결이 좀 다릅니다.)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7-02 |
1406 | 요한 계시록 1:1-8 (누가 주인인가?)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7-01 |
1405 | 역대상29:20-30 (아름다운 마무리) | 남경화 | 2025-06-30 |
1404 | 역대상 29:20-30 (디즈니 만화 결론을 보는 것 같습니다)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6-30 |
1403 | 역대상 28:1-21 (성전과 신전의 차이)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6-28 |
1402 | 역대상 27:1-34 (얼마에 한번 복무했을까요?)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6-27 |
1401 | 역대상(17:23-25)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수용하는 것 | 장윤희 | 2025-06-26 |
1400 | 역대상 26:1~32(부르신 이곳에서) | 이혜경 | 2025-06-26 |
1399 | 역대상 26:1-32 (레위인이 행정 사법까지?)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6-26 |
1398 | 역대상 25:1-31 (군대 지휘관이 찬양대 조직에 개입한 이유?)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6-25 |
1397 | 역대상 24:1-31 (하나님의 질서대로 합당하게)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6-24 |
1396 | 역대상 23:1-32 (다윗의 위대함) + 세가지 감사 | 박영모 | 2025-06-23 |
댓글